아...오늘 하루는 뭘 하며 보낼까?
하얀 종이컵에 믹스 커피 한잔을 타서 뒹굴뒹굴 거리며 하루를 시작해 본다
마트를 가서 장을 볼까? 가까운 백화점이라도 나가서 아이 쇼핑이라도 해볼까?
이런 생각도 잠시..아니다 코로나 심하니 집에 있자~ 이렇게 생각이 바뀌게 된다.
코로나로 인해 간간히 배우러 다니던 취미 생활도 접게 되고 가까운 지인들과 떠들며 마시던 커피도 이제는 맘 편하게 마실 수 없는 일이 되어 버렸다
직장도 없이 남편 따라 타지와 결혼해서 살다 보니 친구도 많지 않고 직장도 없이 아이들만 키우며 보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아이들도 빨리 집을 떠나 생활하게 되고
엎친 데 덥친 격으로 코로나가 길어지니 집에서 주부로만 지내던 나는 정신이 나가서 미칠 것 만 같은 하루하루가 되었고 가끔은 내가 이러다 미치는 것 아냐
코로나 불루 라고 티비 에서 방송에서 많이 떠들어 대던데 나도 코로나 불루 인가봐 우울하고 심심하고 따분하고 정신적으로 어딘가 부족해 지는 것 같고
정신이 건강해야 모든 육체를 지배하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데 난 지금 뭘 하고 있나?
한달에 두어번 보는 아이들에게도 메일 집에서 아이들만 기다려 주는 우리 엄마는 무능력한 엄마로 보일까 싶기도 하고 이제는 나이 탓 도 있거니와 경제 활동을 너무 하지 않아서
경력 단절 여성도 되어 버렸고,
경제 활동을 하는 여성들을 보면 저 사람들은 코로나도 모르고 지나가겠구나 싶은 마음에 부럽기도 했다.
누구에게도 얘기도 못하고 맘 속으로는 속상하고 답답한 맘이 앞선다.
운동을 다녀볼까 생각도 하고 오늘은 햇살 좋으니 좀 걸어 나 볼까 밖에 나가 보기도 하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 지나고 나면 다시 몸이 치지고 생활에 활력이 없어진다
코로나로 지친 내 정신과 내 몸을 어찌 일으켜 볼까? 이제는
주말이면 남편과 함께 등산도 하고 오일장도 찾아가 구경도 하고 국밥 집에 들려 국밥 한 그릇에 뜨거운 데이트 하며 화원에 들려 씨앗 사다가 파종 하여 꽃도 키우고
사람들이 흔히 키우는 국민 다육이도 조금씩 들여와 친구 삼아 이야기도 하고 함께 봄 햇볕과 봄 바람을 맞아가며 건강한 정신을 지키고자 조금씩 조금씩 노력하고 있다
아이들도 이제는 다 컷으니 조금은 멀리 떨어져서 지켜봐 주는 걸로 대신하고 코로나로 힘든 일상은 나 뿐이 아니라 현재 모든 국민들이 다 어려운 상황이니 자신 스스로 강한
정신력으로 이겨내야 겠다 는 생각을 하며 다짐을 해본다
늘 나만 힘 든 것 같아 나만 우울해 나만 심심해 하며 나만 바보처럼 무료하게 하루 보내 나봐 이런 생각으로 지냈는데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안일하고 나태 하게 살았던 내 자신을 모습을
보게 되어서 반성하는 시간을 갖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코로나가 언제 쯤 종식 될지도 모르는 시간들 더 많이 시간이 흘러야 예전의 시간으로 돌아가겠지만, 앞으로는 맑고 밝은 정신력으로 지내고 싶다.
오늘 하루도 무탈하게 지낸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이 글을 마친다.
넘어져서 찰과상 입을 때 있잖아요 참 쓰라리고 아픈 ... 그 상처는 그 상처일뿐 제가 달라지는건 아닌데 왜 넘어졌냐고 흉터 생겼냐고 뭐라할 권리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정신질환도 같다고 생각해요 깊은 마음에서 꺼내꺼내 응원하기보다 그냥 쓰라린 상처가 있는 사람이구나 그렇게 볼래요 누구나 넘어질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