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정신증

조기정신증이란?
  • 정신증의 조기발견과 치료는 매우 중요합니다.
  • 특히 조기정신증은 정신증의 치료에 있어서 ‘골든타임’입니다.

고위험군(At Risk Mental State)

  • 아직 병에 걸린 것도 아닌데 뭘...
  • 나 혼자 과민반응 하는 건 아닐까?

고위험군에 속하는 개인은 집중력이나 기억력의 저하, 우울, 불안, 기분의 불안정성, 불면, 사회적 고립감, 신체증상과 같은 생각과 감정, 행동과 신체의 변화를 경험하게 되지만 환각이나 망상, 사고의 장애와 같은 명백한 정신증의 증상은 시작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와 같은 정신건강의 어려움은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저절로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신병적 질환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대상자를 고위험군(high-risk group)이라고 합니다. 또한 정신증에 대한 취약성이 높아진 시기로 ‘위태로운 상태(At the Risk State)’라고도 합니다.

 

주요 징후 및 증상
  • 정신증 경고 징후는 아직 명확한 정신증 증상이 아니며 평상시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타날 수 있는 증상과 구별하기 쉽지 않습니다. 또한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 하지만 전반적인 기분, 행동, 지각, 사고 인지 기능의 변화로 평소 유지하던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이 지속된다면 가능한 빠르고 정확한 평가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경고 징후

이 ‘결정적 시기’동안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심한 기능의 손상을 비롯한 후유증이 나타나고 잦은 재발을 경험하며 결국 사회로 복귀해도 다양한 문제로 어려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최상의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결정적 시기인 조기정신증의 치료적 개입은 중요합니다.

감정의 변화
  • 우울해한다.
  • 불안해하며 의심이 많아지고 긴장한다.
  • 쉽게 짜증을 내고 화를 낸다.
  • 기분이 쉽게 바뀐다.

생각, 지각의 변화
  • 집중하고 기억하는 것이 어렵다.
  • 평소 익숙한 사물, 사람들이 다르게 느껴진다.
  • 특이하고 모호한 생각들에 빠져있다.
  • 생각이 너무 빠르거나 느리게 진행되는 것 같다.
  • 간헐적인 지각의 변화를 경험한다. (소리, 색깔, 냄새 등을 더 강하게 또는 약하게 경험)
  • 누군가 나를 해치려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신체, 행동의 변화
  • 잠을 잘 못자고, 식욕이 없어지거나 반대로 폭식을 한다.
  • 몸이 여기저기 아프다며 신체증상을 호소한다.
  • 의욕이 없고 하고자하는 동기가 줄어든다.
  • 점차 혼자있으려고하고 어울리기를 꺼린다.
  • 공부나 일을 하는데 전보다 어려워한다.
  • 내가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다.

정신병 초기의 4단계
  • 정신증 증상을 처음으로 경험하게 되는 사람은 아마도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며, 일상생활에서 많은 스트레스와 혼란스럽고 생소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가족과 친구들은 대상자가 일상생활에서 뭔가 달라졌음을 눈치챌 수 있으나 정신증의 문제로 생각하지 못합니다.
  • 본인 또한 증상으로 인해 고통을 당하고 있어도 증상으로 인식하지 못하여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기 어렵고 증상은 방치되어 악화되는 경과를 밟기도 합니다.
  • 정신증의 경과는 크게 4단계로 구분할 수 있으며 개인마다 각 단계의 경과는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정신증의 경과 01 고위험군 02 금성기 03 초기회복기 04 후기회복기

고위험군

정신증 직전에 경미한 변화를 경험하는 시기

  •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짜증이 많아지고 감정변화, 무기력감, 잘 해오던 일들이 익숙하지 않은 느낌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본인조차 정신증 증상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기 어렵습니다.
  • 약 70%의 사람들은 일시적인 경험 후 자연스럽게 회복됩니다.
  • 정신증 재발 시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 보통 1~2년 정도 겪게 됩니다.
  • 시간이 지날수록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면 전문가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급성기

정신증의 증상이 겉으로 크게 드러나는 시기

  • 매우 혼란스럽고, 사람들이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도움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본인의 문제의식이 없을 경우에 필요에 따라 보호자의 동의만으로 치료를 시작하게 될 수 있습니다.
방치하지마세요!!

본인이나 가족들의 정신질환이 의심될 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의 고정관념 및 정신질환의 오해와 편견으로 인해 도움 받기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초기정신질환의 경우 적절한 시기의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회복 가능성이 높고, 약 한달 이내에 증상들이 급격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또한 치료를 통해 다른 정신병적 증상을 경험하지 않을 수 있게 됩니다.

시기적절한 치료는 정신질환의 회복과 함께 웃음과 행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초기회복기

치료 후 6개월 정도의 기간

  • 기존의 생활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기간입니다.
  • 자신의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현실적으로 돌아보게 되기도 합니다.
후기회복기

치료 후 1년 정도가 지난 이후의 기간

  • 대부분의 어려움이 호전되고 일상생활을 하는 시기입니다.
  • 치료를 받은 85%의 사람들의 대부분 문제가 호전되지만, 이시기에 임의적인 약 복용 중단은 재발을 경험하게 될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재발의 위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눈에 보이는 증상이 없어진다고 해서 정신질환이 모두 완치된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 감기약처럼 쉽게 생각하고 양성증상이 없어지면 임의로 약을 중단하는 행동이 재발의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올바른 치료방법으로 보통 2-3년으로 동안 치료시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후 의사와 상담을 통해 약을 서서히 감량해 나가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초발정신질환자 재발률(Rovinson 1999) 2년내 약물 중단율 Perkins, 2006 2~3년 내 재발율 Gillbert, 1995 약물중단 70% 재발 70%

조기정신증의 사례

조기정신증의 사례 이미지 용진씨는 오늘도 병원 담 너머 세상을 바라봅니다. 너나 할 것 없이 바빠 보이는 사람과 차들의 행렬. 모두에게 낯설지 않은 풍경이지만, 용진씨만은 그렇지 않습니다. 정신분열병 증상으로 9번째 병원에 입원한지 벌써 6개월. 나도 저들 중 한 사람이었으면... 그들처럼 아침에 일어나 직장에 가고, 친구들과 어울려 저녁을 먹고, 집에 가면 기다리는 가족이 있는 평범한 인생이었다면... 불과 15년 전, 용진씨는 지금 보이는 그 담 너머 세상에 살았습니다.

그는 아침저녁으로 학교를 오가는 차 안에서 이 담장 안을 들여다보며 저 안에는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을지 궁금해 하였습니다. 그러던 그가, 지금은 담장 안에 들어와 담장 너머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사실 용진씨는 무척 촉망받던 대학생이었습니다.
일류대학은 아니지만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번듯한 대학에 진학하여 집안과 동네의 자랑거리였습니다. 불행은 대학 4학년 때 시작되었습니다. 대학에만 가면 모든 것이 다 잘될거라던 기대와 달리 4학년이 되었는데도 취직의 길은 막막해 보였고, 자기보다 더 뛰어난 친구들조차도 몇 군데 문을 두드렸다가 물러서는 것을 보고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조기정신증의 사례 이미지 그러던 어느 날부터 용진씨는 극도로 예민해진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너무나 크고 가까이 들리는 듯 하고, 익숙했던 장소가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의 이야기는 모두 자신을 들으라는 듯이 느껴지고, 사람들의 모습이 이상하게 보이거나, 이상한 소리도 들렸습니다. 하지만 용진씨는 그것이 정신병의 시초일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준비를 하면서 용진씨의 병은 점점 깊어져 갔고, 환청과 피해망상이 극도로 달한 후에야 그는 병원을 찾았습니다. 3개월의 입원치료 후 퇴원했지만, 약을 계속 먹는 것이 귀찮다며 끊어버리길 수차례, 그의 병은 재발을 거듭했습니다.

그리고 재발을 하면 할수록 입원기간은 길어졌고, 무언가 해보겠다는 의욕도, 사람에 대한 관심도, 자신의 삶에 대한 열정과 애착도 점점 사라져 갔습니다. 시간은 흘러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형제들은 지쳤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처럼 담 너머 세상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고 있는 것입니다.

용선씨는 아침부터 형의 면회를 가기 위해 부지런을 떱니다. 6개월 전 아홉 번째로 병원에 입원한 형, 용진씨를 찾아가는 용선씨의 마음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하지만, 형을 만난 용선씨는 그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애써 웃음을 보이고 이런저런 말도 걸어봅니다. 아무 표정도 없어 보이는 형의 얼굴을 볼 때마다 용선씨의 마음은 찢어지는 것만 같습니다.


사실 용선씨도 형 용진씨와 마찬가지로 정신분열병을 앓고 있는 환자입니다. 형이 병원에 입원한 지 5년 후, 동생 용선씨도 형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용선씨는 뒤늦게 치료를 받고 약을 끊으면서 재발이 반복되는 형의 모습을 보았었기에 발병 후 바로 병원을 찾아갔고, 이후 한 번도 약을 끊지 않고 열심히 복용하였습니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정신보건센터를 알게 되어 담당 선생님으로부터 정기적으로 상담도 받고 있고, 많은 월급은 아니지만 번듯한 직장인으로 생활하며, 몇 년 전에는 결혼도 하였습니다.

면회시간이 끝나고 이제 형제가 헤어져야 할 시간입니다. 짧은 침묵과 인사가 이어지고, 두 사람은 이제 각자 가야할 곳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한 사람은 집으로, 그리고 또 한 사람은 병실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기로에 부딪히지만 어려움이 닥쳤던 그 순간, 도움을 받지 못했던 것이 용진씨는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조기정신증이란?
  • 정신과적 증상으로 괴로움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당사자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들을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은 더 큰 고통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막연한 두려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
  • 이해할 수 없는 생각과 행동으로 때로는 화가 나고 점차 마음이 멀어지면서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가족과 친구들은 고통 받는 소중한 사람들이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조금만 알고 적절히 대처한다면 그들에게 정말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정신증은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할까?
정신증을 경험하는 당사자는 자신이 정신증을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이는 초기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를 얻기 어렵고 정신의학적 치료를 시작하는 기간이 길고, 어디에 가서 도움을 받아야할지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정신증을 경험하는 당사자의 회복도 중요하지만 그 가족도 지지를 받아야합니다.

소중한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라
  • 빛나는 두 살배기 아이이며 아직 말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외식을 나가서 아빠가 빛나에게 오므라이스를 시켜주었다. 그러나 몇 숟가락 후 빛나는 더 이상 안 먹겠다고 했다. 엄마는 빛나에게 “왜 이렇게 조금 먹는 거니? 이렇게 밥을 남기면 안 된다고 하지 않았니?” 라며 소리쳤다. 빛나는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고 음식을 남기는 것이 싫었던 아빠는 남아있던 오므라이스를 먹었다. 그러나 한 숟가락을 먹은 후 얼굴을 찌푸리며 “빛나에게 뭐라고 하지 마. 음식이 상한 것 같아.” 라고 말했다.
  • 위와 같은 오해는 자신을 잘 표현할 줄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흔한 일이다. 병을 가진 사람들도 자신을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행동을 오해받을 수 있다. 정신증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관대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 행동 흔히 하는 오해 실제문제
하루 종일 잠만 잔다 - “너무 게을러” - 의욕, 흥미 저하, 수면 불규칙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다.
스스로를 해친다고 생각한다 - “이기적이고 적대적인사람이야” - “너를 괴롭히고 있어”라는 내용의 환청을 듣고 위축되어 사람들과의 관계를 멀리한다.
사람들을 공격한다 - “난폭해”
“화를 조절하지 못하고 피해를 주는 사람이야”
- “너를 공격할지 모르니 너를 보호해”라는 내용의 환청을 듣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 화를 말로써 표현하지 못하고 풀 수 있는적당한 방법을 모른다.
사람들의 말에 반응이 없다 - “말을 무시해.”
“안 들리는 척한다.”
- 정신병의 증상 중 씻기조차 힘들 정도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 따라서 사람들의 말에 반응을 하기도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