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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마음터치 블루
제목 우울증 자가관리프로그램 정말 재미있었어요.
작성자 김*배
작성일 2019-02-02
조회수 344
내용

난치성질환으로 건강상태가 극도로 악화되고, 병가에 들어간 상태에서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주위에서는 정신과 진료를 받아보라고 추천했는데, 제가 우울감이 워낙 없어서 아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선생님이 진료까지는 안봐도 괜찮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우울감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전에 기자였을때 알게 된 서울시정신보건센터에서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저는 기자였을때나 연구원인 지금이나 무수한 사람들이 평가하는 목소리(특히 모자란 부분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듣고 삽니다.

그런 목소리 속에서 저의 중심을 잡느라 상당히 에너지를 쏟았는데요,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는 그런 목소리를 조금 더 쉽게 거둬내고 스스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연명의료결정법 제정 및 시행준비 장기프로젝트가 끝나서(2013년 1월 ~ 2018년 3월) 앞으로 뭐하고 살까 고민하던 시점에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너무 성과 중심으로만 살다가 몸이 상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네요.

사실 상당히 소박한 것에서도 즐거움을 느끼며 살 수 있는데 말이죠. 물론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끝나서 그때 고생했던 것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원동력,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믿어요.

프로젝트가 끝났으니 이제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볼까 합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5주동안 정말 즐거웠습니다.

과제게시판에 목표로 적어놓은 것들은 앞으로도 제가 잘 지켜내기를 바라는 것이어서, 항상 마음속 어딘가에 넣어놓고 제 생활을 비춰보면서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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