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그동안 술을 마시는 습관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날의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혹은 그냥 습관처럼 마셨던 날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문득, ‘이대로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순간 술을 마시는 동안에도 쉽게 자제력을 잃어버리고 마신 다음날에는 너무 힘들어 그날 하루의 일정을 날려버리기 일쑤였거든요
그런 시기에 우연히 ‘싱크어게인’이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습니다. 음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저의 음주 습관을 점검한 뒤,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큰 기대 없이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이 경험은 저에게 꽤 좋은 방향의 알림창이 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하루하루 마신 술의 양과 기분, 상황을 기록하는 것부터 시작했는데, 그 과정을 통해 제 음주 패턴이 얼마나 무의식적으로 반복되고 있었는지를 알게 되었어요. 단순히 ‘줄이자’는 목표보다, ‘왜 마시게 되었는지’, ‘어떤 감정과 연결되어 있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방식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만약 술을 줄이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신 분이 계시다면, ‘싱크어게인’을 한 번 경험해보시길 주변에 추천 할 예정입니다. 부드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나를 변화시켜주는 경험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하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