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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공감-2]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2.09.26 조회수283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김연주

(제 16대 정신건강지킴이, 배우)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Mens sana in corpore sano)”는 유명한 격언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탈레스가 처음 한 말이라고 합니다. 다른 이도 아닌 철학자가 정신적 건강의 전제 조건으로서 육체적 건강을 강조했다는 것이 일견 아이러니처럼 보입니다만, 역시 근대 올림픽 경기의 기원인 고대 올림피아 제전을 개최하여 가장 건강한 육체의 소유자에게 월계관의 영광을 수여했던 고대 그리스인들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이 고대의 격언에 새삼 주목하는 이유는 이 격언이 고대 그리스인들보다도 현대인들에게 더 금과옥조와 같은 가르침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현대인들의 정신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병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단연 우울증일 것입니다. 우울증의 원인에는 생화학적 원인, 유전적 원인, 환경적 원인 등의 여러 가지 원인이 있고 각각의 원인마다 다른 치료법이 요구된다고 합니다만, 그 중 환경적 원인, 즉 스트레스에 의한 우울증의 경우에는 정기적인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함으로써 상당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정기적인 운동은 우울증뿐 아니라 각종 질병으로부터 건강을 보호해 주며, 그 자체로서 훌륭한 취미 생활이 되기도 합니다.

 

얼마 전 기사화 되기도 했었습니다만, 저는 발레 연습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학창 시절엔 무용과에의 진학을 목표로 했을 만큼 발레를 좋아했었기에 발레리나의 꿈을 접은 이후에도 운동 겸 취미 생활로서의 발레는 꾸준히 해 오고 있습니다. 저에게 발레는 건강과 체형을 유지하도록 해주는 좋은 운동인 동시에 추억의 학창 시절을 떠올리게 해주는 소중한 취미 생활입니다. 하지만, 제가 여러분께 특별히 발레를 권해드리려는 것은 아닙니다. 본인의 체력과 취향에 알맞아 정기적으로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면 어떤 운동이든 좋은 운동일 것입니다.

 

물론, 많은 분들께서 정기적인 운동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시면서도 바쁜 일상에 쫓겨 운동을 위한 별도의 시간을 할애하지 못 하고 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 주변에서 보면, 처음부터 너무 거창한 운동 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오히려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하지만, 운동은 무엇보다 습관입니다. 일단 간단한 운동이라도 정기적으로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고 나면 추후에 강약이나 시간을 조정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수월한 일입니다. 더욱이, 학창 시절에 좋아했던 추억의 운동이 있는 경우라면 더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그렇지 않다면, 지금부터라도 본인만의 추억의 운동을 만들어 보는 것 역시 좋을 것입니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면, 건강한 정신에는 무엇이 깃들까요? 그것은 행복이 아닐까요? 오늘 시작하시는 작은 운동이 여러분의 육체적 건강을 위해서는 작은 한 걸음이겠으나, 여러분의 정신적 건강과 행복한 인생을 위해서는 큰 한 걸음일 지도 모릅니다. 작지만 큰 그 한 걸음, 오늘 저와 함께 내딛어 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