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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게 나쁜걸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07.19 조회수331


예민하다는 것은 외부의 자극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기질이나 성격을 가졌음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조그만 소리에도 잠들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말이 조금이라도 거슬리면 화가 납니다. 예민한 사람들이 보는 세상은 덜 예민한 사람들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비교하자면 고성능 카메라와 마이크를 장착하고 매우 복잡한 프로그램이 많이 설치되어 있는 컴퓨터와 같습니다.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듣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합니다. 모든 것에 이렇게 예민하면 뇌가 과부하에 걸릴 것입니다.


예민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만나서 카페에서 대화를 한다고 해 봅시다. 예민한 사람은 상대편이 하는 말 이외에 그 사람의 말투, 표정, 카페의 분위기, 주위에 앉은 사람들의 시끄러운 소리 등등을 모두 신경 쓰게 됩니다. 인풋이 너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상대편이 하는 말에만 신경을 쓰게 됩니다. 만일 예민한 사람이 가진 에너지가 다른 사람보다 2배 많다고 합시다. 200이라면 이것을 다 감당하고도 남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스트레스 때문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하면 이 에너지는 100, 50으로 줄어듭니다. 다른 스트레스에도 민감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가정 스트레스 모두에 예민할 것입니다.


매우 예민한 사람들은 예민한 것이 너무 심해지면 긴장, 걱정, 불면에 이어서 우울증으로 진행할 수 있지만,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서 뇌의 균형을 찾고 항상성이 잘 유지되면 보통 사람이 알아내지 못하는 통찰을 하게 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잘 공감하고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민한 사람이 가진 에너지가 자신이 하는 일에 온전히 쓰일 수 있다면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깊은 생각을 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어서 남들이 하지 못하는 업적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예민성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예민함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예민성이 높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족이나 부모님이 모두 예민성이 높은 가족력이 있거나 어린 시절에 큰 사고, 왕따, 학대 등의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그런 분들은 더 자신의 예민성이 한도를 넘지 않도록 잘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조건 사람들과 만나지 않고 밖에 나가지 않는다고 능사가 아닙니다. 사람들과 만나고 밖에 나가도 예민하지 않도록 잘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만의 ‘예민한 마음’을 잘 다루어 우울증, 불안증, 불면증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나의 과거 기억은 부정확한 데이터입니다.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감정의 변주에 의해서 각색되고 현재의 판단에 의해서 크게 변합니다.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한 동영상과는 다릅니다. 과거의 기억은 과거대로 의미가 있고 간직해야 하지만 그 기억에서 나오는 감정에 현재의 내가 휘둘리면 안됩니다.‘현재와 지금(here and now)’이 가장 중요하고 여기에 집중해야 합니다.


매우 예민한 사람들은 특이한 사람들이 아니고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배우자일 수도 있고 가족일 수도 있고 주위 동료나 친구일 수도 있습니다. 잘 모르면 이해하기 어렵고 갈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민한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의 예민성을 잘 다루고 조절할 수만 있으면 오히려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매우 예민한 사람이 자신의 배우자나 친구라면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해서 예민성이 바뀌지도 않고 오히려 더 예민해지게 만듭니다. 조금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도와주는 것이 예민한 마음이 오히려 줄어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