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음주? 이제는 숨지 말고 두드리세요
# 전업주부 A(47·여)씨. 남편의 잦은 출장으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수면용으로 한 두잔 마시던 것이 어느 순간 1~2병으로 늘었다. 끊기 위해 노력했지만 잘 되지 않자 결국 남편의 권유로 정신보건센터를 찾게 되었다. 처음에는 상담에 거부감이 들었지만 지속적인 전화 및 방문상담으로 인해 결국 치료받기로 결정했다. 현재, 매주 목요일마다 자조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 B(35·여)씨는 7년 전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해 최근 들어서는 매일 한 번 마시면 필름이 끊길 때까지 마신다. 특별한 이유가 없이 습관적으로 술을 찾아 계속 마시다 가족들에게 주정을 부리는 단계까지 왔고, 시댁에서도 알게 되면서 갈등도 깊어갔다. B씨는 도저히 이대로는 결혼생활을 할 수 없을 것 같아 정신보건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여성의 사회적인 진출이 활발해지고, 여성음주에 대한 인식이 관대해지면서 남성 알코올 중독자의 수가 매년 줄어드는 반면, 여성 알코올 중독자 수는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알코올 중독으로 치료받는 여성은 2005년 9,638명에서 2009년 1만3,035명으로 매년 6~10%씩 많아지고 있다.
여성의 경우 남성과 달리 알코올의 해독력이 떨어지고, 낮 동안에 혼자 마시는 경우가 많으며, 적극적으로 치료하기 보다는 이혼이나 사회적인 편견 등으로 치료의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강동구정신보건센터는 여성 알코올 중독자들의 회복과 정서적 지원을 목적으로 사회복귀시설 ‘행복을 만드는 집’과 협력하여 여성 알코올 중독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심상치료와 명상치료로 구성되어 있다. 심상치료프로그램은 오는 7월 13일부터 9월 14일까지 총 10회기로 강동구보건소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명상치료프로그램은 심상치료프로그램 이수 후, 2박 3일 여정으로 진행된다.
한편, 센터에서는 알코올 문제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당사자와 가족을 위한 상담, 교육 및 자조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전화(02-426-0480)를 통해 가능하다.
◯ 문의 : 강동구정신보건센터 02-426-0480
(담당: 정신보건사회복지사 황윤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