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기관소식 상세보기
강동구정신보건센터 "ADHD 우리아이, BALL로 고쳤어요"
작성자 센터관리자 작성일 2010.11.23 조회수1157

첨부파일

  • 중앙자살예방센터_부센터장_채용_공고.hwp(파일크기: 12 KB, 다운로드 : 11회)
"ADHD 우리아이, BALL로 고쳤어요” 강동구정신보건센터 야구 심리치료 효과5일 오후 서울 강동구 성내동 강동구정신보건센터 지하 1층 강당에서 야구심리치료 프로그램 ‘천하무적 웃음이’가 열렸다. 전직 야구선수 권영근 씨(오른쪽)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증상이 있는 아이들에게 타격 연습을 시키고 있다. “나 학교 안 갈래!”2년 전 아들 현준(가명)이의 ‘등교 거부’ 선언. 어머니 김정숙(가명·43) 씨는 이때만 해도 당시 초등학교 3학년생인 아들이 그냥 투정을 부리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후 현준이는 “배 아프다”, “재미없다”며 아침마다 김 씨와 신경전을 벌였다. 성격은 공격적으로 변했다. 동생을 괴롭히면서 거친 말을 하고 “그러지 말라”는 김 씨의 말에는 “내가 뭘”이라며 대들었다. 김 씨는 나날이 날카로워지는 아들과 마주했다. 속 얘기를 듣기 위해서다. “애들이 날 따돌려”, “아무것도 하기 싫어” 등 뜻밖의 말이 쏟아져 나왔다.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아들. 그렇게 2년이 흘렀지만 나아지지 않자 김 씨는 올해 7월 집(서울 강동구 명일동) 근처 정신보건센터를 찾았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증상이 있다”는 뜻밖의 말을 들었다. “곧 중학생이 될 텐데….” 김 씨는 앞이 캄캄해졌다. 그러던 중 현준이와 비슷한 아이들이 모여 야구를 하며 심리치료를 받는 센터 내 프로그램 ‘천하무적 웃음이’ 소식을 들었다.○ 야구로 아이들을 치료한다고? 평소 야구를 좋아하는 현준이에게 “그냥 한번 나가보라”는 말을 던졌다. 매주 금요일 오후 한 시간씩. 속는 셈 치고 나간 지 3개월이 흘렀다. ‘안 해’ ‘몰라’ ‘싫어’ 등 부정적인 단어를 입에 달고 살았던 아들은 ‘응’ ‘알았어’ 같은 말을 하기 시작했다. 아침에는 군소리 없이 학교도 잘 나간다. 김 씨는 “동생을 괴롭히다가 내가 혼내면 ‘알았다’며 스스로 반성도 한다”고 말했다. 현준이를 바꿔놓은 ‘천하무적 웃음이’는 야구를 주제로 한 심리치료 프로그램. 김기현 정신과 전문의 겸 강동구정신보건센터 센터장은 “산만하고 공격적이며 충동적인 아이들이 야구를 통해 규칙을 배우고 동료 간 감정표현법 및 조절법 등을 익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센터에서 상담 받은 초등학생 중 ADHD 진단을 받은 아이는 200여 명이다.천하무적 웃음이 11월 반 첫 수업이 있던 5일 오후 강동구 성내동 강동구정신보건센터 지하 1층 강당. 한화 이글스 소속 야구선수였던 권영근 씨(28)가 강사로 나섰다. 얼핏 보면 그냥 학교 야구반과 다를 바 없지만 수업 내용은 조금 달랐다. “자, 이게 공이야. 이 공을 주고받든, 방망이로 치든 이 공이 땅에 떨어지는 순간까지 절대로 시선을 피하면 안 돼!”치료의 핵심은 ‘공’에 있었다. 서로 공을 주고받는 ‘캐치볼’ 연습, 정지된 공을 방망이로 치는 타격 연습(Teeball 수업)을 중점적으로 했다. 모두 ‘집중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다. 야구 초보인 이들의 안전을 위해 권 씨는 이들에게 스펀지로 만든 공을 던져주었다. ○ 규칙 속에서 ‘나를’ 다시 찾다아이들의 반응은 호기심 반 두려움 반이었다. “이 공 제가 잡을 수 있어요?”, “이 공 치면 친구가 많아지나요?”라고 외치는 아이들에게 권 씨는 “그럼”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그런 와중에도 한 아이는 바닥에 엎드려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몇몇은 술래잡기를 했다. 권 씨는 “대부분은 자기 믿음이 부족하고 매사에 부정적이지만 스스로 ‘왕따’가 되고 싶어 하는 아이는 없다”며 “서로 야구를 하면서 사회성과 자신감을 길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초등학생들에게 야구 치료가 있다면 중고등학생들에게는 영상치료 프로그램이 있다. 센터가 매주 목요일 운영하는 ‘우리들의 마음울림’ 프로그램은 우울증을 가진 중고등학생을 영상을 통해 심리치료하는 프로그램이다. 2인 1조로 서로 카메라를 들고 상대방을 찍으며 상대방을 이해하고 ‘나’를 주제로 영화를 직접 찍는 등 카메라 속에 담긴 자신을 스스로 되돌아보며 자아를 찾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취지다. 김 센터장은 “야구치료나 영상치료 모두 ‘규칙’이 있는 구조화된 집단놀이 치료”라고 설명했다.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이전글 동대문구정신보건센터 11월일정♥
다음글 관악구정신보건센터 홈페이지 이벤트 알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