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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시설수용에서 자율보호로 -YTN TV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5.17 조회수1095
[YTN] 2005-02-25

[앵커멘트] 노숙인들을 강제 보호하는 방안을 추진했던 서울시가 노숙인 정책을 수용에서 자율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노숙인들에게 쉼터 입소를 강요하는 대신 출입이 자유로운 상담보호센터를 설치하고 일자리도 마련해 주기로 했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달 1일 문을 열게 될 노숙인 상담보호센터입니다.

손님맞이에 앞서 온돌방에 칠을 하고, 구석구석 청소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자유롭게 목욕과 세탁을 할 수 있고 잠도 잘 수 있지만 쉼터처럼 엄격한 규율은 없습니다.

[인터뷰:임영인, 신부 다시서기 상담보호센터] "거리에서 지내다 보니 불편한 점이 많잖아요. 목욕, 이발, 생필품을 여기서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역 폭력사태 이후 강제보호 대책을 추진했던 서울시가 자율 보호로 선회한 것은 사법기능이 없는 데다 인권 시비마저 일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노숙인이 밀집한 서울역과 영등포역 주변에 상담보호센터 4곳을 확충해 거리 노숙인 7백여 명에게 생활공간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채병석, 서울시 사회과장] "거리 노숙인의 건강을 보호하고 따뜻한 온돌방에서 잘 수 있도록 하고, 또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민간단체 위주로 진행돼 온 무료 진료도 전문의료팀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알콜중독과 결핵, 정신 질환의 실태를 파악하고 의료기관과 연계해 꾸준히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인터뷰:이명수, 정신과의사 광역정신보건센터장] "상담보호센터와 쉼터에 대한 의료지원서비스를 강화해 노숙인들이 그곳에 가면 좀더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업이다." [기자] 서울시는 또 센터에 등록된 노숙인에 한해 거리와 광고물 청소 등의 일거리를 소개하고 한달에 30만원을 지원해 자활을 돕기로 했습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