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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정신.육체 질환 심각" - 연합뉴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5.17 조회수1024
[연합뉴스] 2005-04-18

82% 우울증..AIDS 보유자도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노숙자 10명중 8명 가까이가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정신질환을 갖고 있고 결핵, 에이즈(AIDS) 등 성병에 감염되는 등 노숙자의 질병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광역정신보건센터에 의뢰, 조사해 18일 발표한 `서울시 거리 노숙인 합동진료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노숙자 536명(남 525명.여 11명) 중 78.6%가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자의 82%는 우울증 증상을 나타냈고 편집증(52%)이나 적대감(50%) 증상을 보이는 노숙자도 상당수에 달했다.

알코올 의존증을 가진 노숙자도 전체 조사대상의 64.2%였으며 특히 21%는 거의 매일 술을 마시는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 검사(대상 342명) 결과, 결핵(32명), B형 간염(16명), 매독(12명), 한센병(1명) 등이 검진됐고 특히 에이즈 양성반응자도 1명 포함돼 있었다.

이명수 광역정신보건센터장은 "이번 조사에서 노숙자의 정신적, 육체적 질환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노숙자 쉼터나 유관기관과 연계해 지속적인 치료와 정기 검진 등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6-21일 서울역과 영등포역 인근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조사대상 노숙자의 평균 연령은 45.4세였다.

ssah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