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이하 서울센터)가 오는 4월 15일(월)부터 4월 26일(금)까지 2주간 ‘2024년 동료지원가 양성 과정’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동료지원가’란 정신질환으로부터 회복 중인 당사자가 자신의 회복 경험과 관련 지식을 바탕으로 도움이 필요한 또 다른 당사자에게 상호 지지와 정신건강서비스를 제공하고 당사자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조력하며 함께 회복하는 사람을 말한다. 동료지원가 활동은 정신질환 당사자 간 상호 회복 탄력성을 높이고 건강한 사회복귀 촉진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신질환 당사자에게 ‘일’과 ‘직업’은 회복 과정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정신장애인 인권보고서(2021)에 따르면 우리 사회는 여전히 정신질환 전력이 있는 사람을 잠재적 범죄자 및 업무 수행 무능력자로 취급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장애인경제활동실태조사(2023) 결과 장애 유형별 고용률 중 정신장애가 10.5%로 가장 낮은 고용률을 보였다. 이러한 사회적 낙인과 낮은 고용률은 정신질환자의 건강한 사회복귀를 지연시킨다.
서울센터는 정신질환 당사자의 고용지원을 위해 2013년 동료지원가 직무를 개발하고 동료지원가 양성교육을 실시했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총 108명의 동료지원가를 양성해 배출했으며, 양성된 동료지원가는 서울시 내 주거시설, 정신건강복지센터, 당사자 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고용(근무)기관에서 활동하고 있다. 2023년도 교육 만족도는 4.3점으로 현장 사례와 실무 중심의 강의 내용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센터의 동료지원가 양성 과정은 당사자 인권강사 양성 과정 ‘이어달리기’ 과목이 함께 구성돼 있어, 동료지원가와 당사자 인권강사 자격을 함께 갖춘 (서울형)동료지원가로 활동할 수 있다.
‘2024년 동료지원가 양성 과정’은 서울시 정신건강관련기관에 등록돼 사례관리를 받고 있는 대상자 가운데 동료지원가 활동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 중 서류심사 및 면접심사를 통해 20명을 선발해 총 100시간(이론 70시간, 실습 30시간)의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센터 이승연 부센터장은 “동료지원은 회복 경험 당사자와 서비스를 받는 당사자 간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통한 지역사회 정착과 회복을 촉진한다”며 “서울센터의 서울형 동료지원가 양성은 서울시 정신질환 당사자의 빠른 회복과 권익을 증진시키고 사회적 인식 변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년 동료지원가 양성 과정 신청 방법과 선발 과정 등 자세한 내용은 블루터치 홈페이지(www.blutouch.net) → ‘마음건강+’ → ‘일반모집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 사항은 서울센터 주거지원팀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