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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듣고있는 심리학 수업의 과제라서 진행한 프로그램이었어요. 이전에도 충분히 나 자신을 사랑하고, 우울감에 대해서 잘 대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어서, 딱히 이걸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더 크면서도, 어쩔 수 없이 일단 하게 된 케이스에요.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나서 마지막 회기에 결과를 보면서 조금 놀랐어요. 사실 매주 하면서도, 그냥 어느정도 내 감정이나 우울함에 대해 조금 생각해볼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런 생각을 잘 정리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는 정도였는데, 끝나고 나서 보니까(특히 마지막 회차의 과거와 같은 설문조사에 대해서 대비해서 보여줄 때에) 생각보다 되게 나름의 가치관을 뚜렷이 하는 데 있어서 도움을 받은 것 같더라구요. 이 프로그램이 제 가치관 자체에 변화를 가져다 준 건 절대 아니에요. 근데, 정말 앞으로의 삶에 있어서 도움이 될 정도로, 내 자신의 감정을 바라보고 수용하며 나아가는 방법을 조금은 알게 된 느낌이에요. 고맙고, 앞으로도 이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우울감이 있는 사람들은 우울감의 완화를, 또는 그렇지 않더라도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방법에 대해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아갔으면 좋겠습니다. 5주간 감사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