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정신증이란?
고위험군(At Risk Mental State)
고위험군에 속하는 개인은 집중력이나 기억력의 저하, 우울, 불안, 기분의 불안정성, 불면, 사회적 고립감, 신체증상과 같은 생각과 감정, 행동과 신체의 변화를 경험하게 되지만 환각이나 망상, 사고의 장애와 같은 명백한 정신증의 증상은 시작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와 같은 정신건강의 어려움은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저절로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신병적 질환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대상자를 고위험군(high-risk group)이라고 합니다. 또한 정신증에 대한 취약성이 높아진 시기로 ‘위태로운 상태(At the Risk State)’라고도 합니다.
주요 징후 및 증상
정신증(Psychosis)
주요 징후 및 증상
조기정신증(Early Psychosis)
최적의 치료를 위한 기간인 ‘결정적 시기’
정신증이 발병하였을 때 뚜렷한 증상이 드러나기 이전의 시기(고위험군)를 포함하여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는 시점부터 최대 5년까지의 시기를 ‘결정적 시기’라고 합니다.
이 ‘결정적 시기’동안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심한 기능의 손상을 비롯한 후유증이 나타나고 잦은 재발을 경험하며 결국 사회로 복귀해도 다양한 문제로 어려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최상의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결정적 시기인 조기정신증의 치료적 개입은 중요합니다.
주요 징후 및 증상
변화
이 ‘결정적 시기’동안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심한 기능의 손상을 비롯한 후유증이 나타나고 잦은 재발을 경험하며 결국 사회로 복귀해도 다양한 문제로 어려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최상의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결정적 시기인 조기정신증의 치료적 개입은 중요합니다.
감정의 변화
생각, 지각의 변화
신체, 행동의 변화
재발의 위험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STEP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정신증 증상
정신증은 사고·지각·행동·인지·감정의 어긋남을 보이는 뇌의 질환으로 나타나는 거스올 그 증상이 삶에 미치는 영향은 다양합니다.
※ 정신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정신증의 다양한 증상
사고 | 사고의 어긋남은 사고내용 / 사고과정(형태)로 구분 | |
---|---|---|
사고내용의 어긋남 : (예) 망상 | 사고내용의어긋남 : (예) 연상 이완 | |
- 관계망상 : 텔레비전에서 하는 이야기가 내 이야기 같다. - 피해망상 : 누군가 나를 해치거나 감시한다. - 과대망상 : 나는 신의 선택을 받은 아주 특별한 사람이다. |
- 연상이완 : 생각이 한주제에서 연관성이 없는 다른 주제로 진행한다. - 사고차단 : 갑자기 생각의 흐름이 끊겨 중단된다. |
|
지각 | 외부자극이 없는데 마치 있는 것처럼 감각을 지각함 : (예) 환청, 환시 | |
- 환청 : 삐, 진동소리 등 기계음, 말소리, 웃음소리, 명령 등 소리가 들린다. - 환시 : 검은 물체 및 추상적인 이미지, 사람 모습 등이 보인다. |
||
행동 | 행동의 어긋남은 크게 행동 자체 /사회적 행동으로 구분 | |
행동자체의 어긋남 : (예) 상동증 | 행동자체의 어긋남 : (예) 위축 | |
- 상동증 : 몸을 계속 앞뒤로 흔드는 등 목적 없이 신체적 운동을 반복한다. | - 위생이나 의복상태가 불량하다. -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는다. |
|
인지 | (예) 주의력 저하 | |
감정 | - 정동둔마 : 감정적 표현의 강도가 감소한다. - 무(無)의욕 : 관심, 흥미, 의욕이 저하된다. - 무(無)쾌감 : 이전의 즐거웠던 취미활동에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 |
정신병 초기의 4단계
고위험군
정신증 직전에 경미한 변화를 경험하는 시기
급성기
정신증의 증상이 겉으로 크게 드러나는 시기
방치하지마세요!!
본인이나 가족들의 정신질환이 의심될 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의 고정관념 및 정신질환의 오해와 편견으로 인해 도움 받기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초기정신질환의 경우 적절한 시기의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회복 가능성이 높고, 약 한달 이내에 증상들이 급격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또한 치료를 통해 다른 정신병적 증상을 경험하지 않을 수 있게 됩니다.
시기적절한 치료는 정신질환의 회복과 함께 웃음과 행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초기회복기
치료 후 6개월 정도의 기간
후기회복기
치료 후 1년 정도가 지난 이후의 기간
재발의 위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눈에 보이는 증상이 없어진다고 해서 정신질환이 모두 완치된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 감기약처럼 쉽게 생각하고 양성증상이 없어지면 임의로 약을 중단하는 행동이 재발의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올바른 치료방법으로 보통 2-3년으로 동안 치료시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후 의사와 상담을 통해 약을 서서히 감량해 나가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재발의 위험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STEP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정신증의 치료방법
치료를 받기에 앞서 이런저런 의문과 혼란함이 앞서는 것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치료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에게 맞는 정보를 찾는 것입니다.
당뇨에 대한 치료방법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나의 당뇨수치에 따라 식이요법, 경구복용약물, 주사제 등 자신에게 맞는 치료방법을 택하게 됩니다.
정신과치료에 있어서도 이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현 상태에 따라 그 치료방법을 택해야 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현 상태를 스스로 평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많은 정보를 통해 “내가 의사보다 나를 더 잘 안다”고 판단하여 잘못된 치료방법을 선택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는 더 큰 병을 키우게 될 수 있습니다.
심리상담
- 제공기관 : 정신과 병·의원, 심리상담소 등
- 심리상담 종류 : 심리상담치료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면담기법에 따라 지지적 정신치료, 인지행동치료, 정신분석치료 등이 있으며 진행방식에 따라 미술치료, 음악치료 등 다양한 분야로나누어집니다.
- 초기정신병 대상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보고되고 있는 것은 지지적 정신치료와 인지행동치료입니다.
약물치료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하지만 제일 편한 방법은 기차나 비행기을 타고 가는 방법!! 기차나 비행기는 약물치료를 의미합니다. 서울에서 수원까지는 마음먹기에 따라걸어서도 갈 수 있습니다. 해결해야할 문제가 아주 초기단계이거나 그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는 약물치료의 도움 없이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산이나 제주도라면 중도에 포기하거나 아예 불가능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증상의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있습니다.
이용할 수 있는 기관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
신체질환이 있는 경우 타과와 함께 이용할 수 있고 병원이용에 대한 외부시선이 덜 부담스럽습니다. 그러나 다소 비용이 비싸며 외래치료 시 주치의를 정해진 요일 외에 만나기 쉽지 않고 여유 있게 진료를 받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며 입원이 용이합니다. 병원에 따라서는 그룹치료나 교육,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되기도 합니다.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
주치의와 보다 친밀하게 상담할 수 있으며 필요시 정해진 요일 외에도 주치의와 상담이 가능합니다. 병원마다 전문분야(비만, 우울, 소아 등)가 정해진 경우도 있으며 대상에 따라 약물치료 없이 상담치료만 받을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입원시설이 없으며, 병원마다 매우 특성이 다양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이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입원치료가 필요한 경우
- 증상은 심하지 않으나 정확한 진단을 위한 평가가 필요할 때
- 자해 및 타해 등 증상이 심각하여 안정적인 치료 환경과 집중치료가 필요 할 때
- 약물변경에 따른 부작용 및 증상에 대한 관찰이 필요할 때
지역사회서비스
- 스트레스 관리 및 정서적 지지
- 가족교육 및 가족상담
- 증상 및 약물관리
- 정신과적 위기개입
- 개별적인 욕구에 맞는 자원 연계 서비스
- 개별적인 정신건강교육, 일상생활기술훈련, 사회적응훈련, 여가활용 등
※ 제공기관 : 지역사회정신보건시설(정신건강증진센터 및 사회복귀시설)
정신건강증진센터
서울시 각 자치구별로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서비스를 기본 업무로 합니다.
그 외에 자치구민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거의 무료이나 자치구민 외에는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정신건강증진센터
집단 프로그램을 위주로 운영되며 자치구민 외에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용료는 저렴한 편이나 대부분 만성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집단모임
제공기관
지역사회 정신보건시설(정신건강증진센터 및 사회복귀시설)에서 주로 제공되며 비슷한 욕구를 가진 사람들끼리 자체적으로 형성
※ 기관마다 집단모임의 형태, 주제, 규모 등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관리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흔하지만 아주 중요한 방법
- 문제해결 : 스트레스가 되는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해결!!
- 시간관리 : 촉박한 시간으로 인한 압박감에서 벗어나도록!!
- 영양관리 : 과식을 피하고 수분과 영양을 적절히 취할 것!!
- 인지 재구성 : 스트레스 상황을 다시 구성하여 생각을 전환!!
- 이완요법 : 명상, 심상, 이완음악 등!!
- 신체적 운동 : 산책, 조깅 등 가벼운 운동은 필수!!
- 정화법 : 가까운 사람과의 허심탄회한 대화!!
- 적절한 수면과 휴식
정신건강교육
제공기관
주로 정신보건시설(정신건강증진센터 및 사회복귀시설)에서 제공되며 일부 병·의원에서도 제공
조기정신증의 사례
용진씨는 오늘도 병원 담 너머 세상을 바라봅니다. 너나 할 것 없이 바빠 보이는 사람과 차들의 행렬. 모두에게 낯설지 않은 풍경이지만, 용진씨만은 그렇지 않습니다. 정신분열병 증상으로 9번째 병원에 입원한지 벌써 6개월. 나도 저들 중 한 사람이었으면... 그들처럼 아침에 일어나 직장에 가고, 친구들과 어울려 저녁을 먹고, 집에 가면 기다리는 가족이 있는 평범한 인생이었다면... 불과 15년 전, 용진씨는 지금 보이는 그 담 너머 세상에 살았습니다.
그는 아침저녁으로 학교를 오가는 차 안에서 이 담장 안을 들여다보며 저 안에는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을지 궁금해 하였습니다. 그러던 그가, 지금은 담장 안에 들어와 담장 너머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사실 용진씨는 무척 촉망받던 대학생이었습니다.
일류대학은 아니지만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번듯한 대학에 진학하여 집안과 동네의 자랑거리였습니다. 불행은 대학 4학년 때 시작되었습니다. 대학에만 가면 모든 것이 다 잘될거라던 기대와 달리 4학년이 되었는데도 취직의 길은 막막해 보였고, 자기보다 더 뛰어난 친구들조차도 몇 군데 문을 두드렸다가 물러서는 것을 보고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용진씨는 극도로 예민해진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너무나 크고 가까이 들리는 듯 하고, 익숙했던 장소가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의 이야기는 모두 자신을 들으라는 듯이 느껴지고, 사람들의 모습이 이상하게 보이거나, 이상한 소리도 들렸습니다. 하지만 용진씨는 그것이 정신병의 시초일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준비를 하면서 용진씨의 병은 점점 깊어져 갔고, 환청과 피해망상이 극도로 달한 후에야 그는 병원을 찾았습니다. 3개월의 입원치료 후 퇴원했지만, 약을 계속 먹는 것이 귀찮다며 끊어버리길 수차례, 그의 병은 재발을 거듭했습니다.
그리고 재발을 하면 할수록 입원기간은 길어졌고, 무언가 해보겠다는 의욕도, 사람에 대한 관심도, 자신의 삶에 대한 열정과 애착도 점점 사라져 갔습니다. 시간은 흘러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형제들은 지쳤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처럼 담 너머 세상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고 있는 것입니다.
용선씨는 아침부터 형의 면회를 가기 위해 부지런을 떱니다. 6개월 전 아홉 번째로 병원에 입원한 형, 용진씨를 찾아가는 용선씨의 마음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하지만, 형을 만난 용선씨는 그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애써 웃음을 보이고 이런저런 말도 걸어봅니다. 아무 표정도 없어 보이는 형의 얼굴을 볼 때마다 용선씨의 마음은 찢어지는 것만 같습니다.
사실 용선씨도 형 용진씨와 마찬가지로 정신분열병을 앓고 있는 환자입니다. 형이 병원에 입원한 지 5년 후, 동생 용선씨도 형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용선씨는 뒤늦게 치료를 받고 약을 끊으면서 재발이 반복되는 형의 모습을 보았었기에 발병 후 바로 병원을 찾아갔고, 이후 한 번도 약을 끊지 않고 열심히 복용하였습니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정신보건센터를 알게 되어 담당 선생님으로부터 정기적으로 상담도 받고 있고, 많은 월급은 아니지만 번듯한 직장인으로 생활하며, 몇 년 전에는 결혼도 하였습니다.
면회시간이 끝나고 이제 형제가 헤어져야 할 시간입니다. 짧은 침묵과 인사가 이어지고, 두 사람은 이제 각자 가야할 곳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한 사람은 집으로, 그리고 또 한 사람은 병실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기로에 부딪히지만 어려움이 닥쳤던 그 순간, 도움을 받지 못했던 것이 용진씨는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18세의 이세미(가명)이 K정신건강증진센터를 가족들과 방문한 것은 지난 가을이었다. 가족들은 이세미양이 ‘사람들이 자신을 비웃는 것 같다’며 학교에 가지 않고 방에만 있었던 걸 이상하게 여겼고 지인의 추천으로 센터를 방문하게 된 것이다.
이세미양은 친구관계도 원만하고 성적도 좋은 편에 속하는 아이였다고 했다. 하지만 고3이 되면서 수업시간에 뒤에서 친구들이 떠드는 소리가 자꾸 신경이 쓰이고, 예민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으며 아이들이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면 자신에 대한 험담을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기도 했다.
‘그럴 리가 없을 거야’하며 생각을 떨쳐버리려 하다가도 신경이 쓰여 자꾸 구석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고 친구들을 피해 다니게 되었다. 수업시간에도 집중하지 못해 성적은 점점 떨어지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멀어졌다.
등하교시간에도 지나가는 사람들이 자신을 비웃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고개를 숙이고 다니게 되었으며, 종종 학교를 나가지 않는 날이 생기게 되었다. 가족들은 처음에 고3 스트레스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다고 한다.
이세미양은 K정신건강증진센터의 권유로 정신과 병원을 방문하게 되었으며 정신증 초기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증상이 더 악화되기 전이어서 약물치료만으로 ‘사람들이 자신을 비웃는 것 같다.’는 느낌은 사라졌다. 하지만 무단결석으로 인한 학업 수행의 어려움과 대인관계에서의 위축으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있었고 K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개별상담을 통해 자신감을 많이 회복하며 학업에도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정신건강 교육을 통해 치료의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게 되면서 이제는 가족들이 챙기지 않아도 이세미양 스스로를 챙길 수 있었고 최근에는 주치의와 합의하여 약물 복용을 중단하였고 대학에 진학하였다. 이세미양은 K정신건강증진센터 담당자에게 “왜 나만 정신증 증상을 경험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고 혼란스러운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다른 사람들보다 빨리 가진 것뿐이고, 증상을 빨리 발견하게 되어 더 악화되지 않게 치료받을 수 있었던 것이 정말 다행이었던 것 같다.”고 표현했다.
19살, 김창현씨는 명문대학에 들어가야 한다는 압박감에 무척 괴로웠다. 그는 점차 자신이 불안하고 예민해지는 것을 느꼈고, 몸 이곳저곳이 아팠다. 지금 사는 곳이 현실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면서 설명할 수 없지만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에 어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그건 네 마음이 약해서 그래! 의지가 그래서 어디에 쓸 수 있겠어?”라며 오히려 창현씨를 나무랐다.
그는 고민 끝에 학교상담실을 찾았고, 상담선생님은 그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들어주었다. 하지만 상담을 통해 마음이 편해지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는 못했다.
20살, 그는 군에 입대하게 되었다. 그러나 군 생활은 육체적으로 힘들었고 선임병의 괴롭힘을 견디기 어려웠다. 그는 자신감을 잃었고, 아주 쉬운 일조차도 해내기 어려워졌다. 주변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수군거리는 듯 느껴졌고, 자신이 누구인지 혼란스럽기도 하고,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무서운 생각에 상사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상사로부터 돌아온 한마디는, “잔꾀 부릴 생각 말고 정신 차려!” 그리고 혼자 보초를 서던 어느 날 새벽, 어디에서 “널 죽여 버릴 테다”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는 군 병원 정신과에 입원하게 되었고, 3개월간 치료를 받은 후 의가사제대를 했다. 하지만 제대 후,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았다. 어머니의 반대 때문이었다. “내 아들은 미치지 않았어!”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증상은 재발했고 그는 다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이후 35년 동안 8곳의 정신병원을 거쳤고, 15명이 넘는 정신과 의사를 만났다.
반복적인 재발로 학교 입학은 물론 구직을 하기도 어려웠으며 부모님과 큰형의 죽음을 겪었고, 김창현씨는 그렇게 혼자가 되었다.
조기정신증이란?
정신증은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할까?
정신증을 경험하는 당사자는 자신이 정신증을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이는 초기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를 얻기 어렵고 정신의학적 치료를 시작하는 기간이 길고, 어디에 가서 도움을 받아야할지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정신증을 경험하는 당사자의 회복도 중요하지만 그 가족도 지지를 받아야합니다.
소중한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라
문제 행동 | 흔히 하는 오해 | 실제문제 |
---|---|---|
하루 종일 잠만 잔다 | - “너무 게을러” | - 의욕, 흥미 저하, 수면 불규칙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다. |
스스로를 해친다고 생각한다 | - “이기적이고 적대적인사람이야” | - “너를 괴롭히고 있어”라는 내용의 환청을 듣고 위축되어 사람들과의 관계를 멀리한다. |
사람들을 공격한다 | - “난폭해” “화를 조절하지 못하고 피해를 주는 사람이야” |
- “너를 공격할지 모르니 너를 보호해”라는 내용의 환청을 듣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 화를 말로써 표현하지 못하고 풀 수 있는적당한 방법을 모른다. |
사람들의 말에 반응이 없다 | - “말을 무시해.” “안 들리는 척한다.” |
- 정신병의 증상 중 씻기조차 힘들 정도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 따라서 사람들의 말에 반응을 하기도 어렵다. |
대화를 시도하라
[1인칭 표현법] 구조의 예 | |
---|---|
X “넌 항상 그런 식이야!” | O “네가 그러한 방식을 주장한다면 나는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 걱정돼” |
X “넌 하루 종일 누워만 있구나. 네 자신이 너무 게으르다고 생각하지 않니?” |
O “다른 사람들이 널 게으르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니, 난 네가 하루 종일 누워있지 않았으면 좋겠어.” |
X “거짓말 좀 안할 수 없니?” | O “네가 그렇게 거짓말을 한다면 난 너와 이야기 하기가 힘들어.” |
[이해와 공감 표현] 원칙 | 대화의 예시 |
---|---|
상대방이 믿는것과 느끼는 것을 이해한다고 이야기한다. | “왜 네가 거길 가기 싫어하는 지 이해해.” “내가 너라도, 아마 그러한 감정을 느꼈을 거야.” |
상대방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당신의 의견을 제시한다. | “다른 사람들이 너를 욕한다고 느끼면 정말 기분이 나쁘겠구나.” “지금 하고있는 일들에 싫증이 난 것처럼 들리는구나. 그렇지? ” |
상대방의 경험을 인정해준다. | “다른 사람들이 너를 욕한다고 느끼면 정말 기분이 나쁘겠구나.” “지금 하고있는 일들에 싫증이 난 것처럼 들리는구나. 그렇지? ” |
동의하지 않더라도 상대방의 감정이나 관점을 수정하려거나 반대하지 않는다. |
“내가 보기엔 너 괜찮아 보이는데 불안한가보구나” “주변을 둘러보니 내 생각에 사람들이 너를 불쾌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라
정신증 고위험군 시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조기정신증 프로그램(STEP)
‘STEP’을 만나기전
Step-1은?
Step-2은?
‘STEP’과의 만남
회복을 위한 첫 걸음 STEP-1 : 정신건강교육 편
회복을 위한 첫 걸음 STEP-2 : 자살 · 위기개입 및 자원안내